이 강 아래 어떤 돌맹이가 있을까
나는 잠깐 쪼그려 앉아 생각해보네
물고기들이 살랑살랑 퍼덕일때면
그 속을 더 들여다 보고 싶어지네
그 강 아래 내 돌맹이가 있을까
잠시 고개 숙여 기도하다보면
내 돌맹이가 내 앞에 오기를 기다려
이 마음 속에 버젓히 참기만 하네
그 강 아래 돌을 던지지 마요
내 돌이 다칠까 두렵기만 하네
내 돌이 보이지 않아도
손가락이 피아노를
가볍게 두드린다
피아노는 나와 함께
소리를 맞추어 준다
아름답게 춤추었던
그때를 떠올린다
어우러지는 화음에
나는 건반 위에서 춤을 춘다
힘겨웠던 한음한음을 내딛을 때면
가볍게 두드린 피아노가 생각나곤 해
그때가 떠오를 때면
가볍게 두들겼던 피아노 소리가 들리곤 해
지치고 힘들었었어
그때 그 생각만 나더라고 그리워지더라고
손가락이 피아노를
가볍게 두드린다
피아노는 나와 함께
화음을 맞추어 준다
아름답게 떠올랐던
그때는 더 볼 수 없겠지
미끄러지는 내 손은
피아노 건반 위에서 서 있다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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