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 강 아래 어떤 돌맹이가 있을까
나는 잠깐 쪼그려 앉아 생각해보네
물고기들이 살랑살랑 퍼덕일때면
그 속을 더 들여다 보고 싶어지네
그 강 아래 내 돌맹이가 있을까
잠시 고개 숙여 기도하다보면
내 돌맹이가 내 앞에 오기를 기다려
이 마음 속에 버젓히 참기만 하네
그 강 아래 돌을 던지지 마요
내 돌이 다칠까 두렵기만 하네
내 돌이 보이지 않아도
내 돌이 다칠까 두렵기만 하네
저 강뭄 따라 가다보면
내 마을이 있을런지 물끄러미 바라보네
내 마음 속에 어떤 돌맹이가 있을 지
내 마음 속에 어떤 마을이 있을 지
그것들이 보이지 않아도
내 모든 것들이 다칠까 두렵기만 하네
[에피소드]
728x90
반응형
'일상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작시 에피소드 7] 강물 위를 뜻없이 걸으며 (0) | 2020.10.21 |
---|---|
[자작시 에피소드 5] 피아노 건반 위에서 (0) | 2020.10.12 |
[자작시 에피소드 4] 피지 못한, 아니 안한 꽃 (0) | 2020.10.09 |
[자작시 에피소드 3] 창문을 열자 (0) | 2020.10.09 |
[자작시 에피소드 2] 쉼표 (0) | 2020.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