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각자 어젯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침대 속 배게, 얼굴 파묻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그 방 안엔 반딧불이만
조용히 울고 있네
아무도 없는 검은 방 속엔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어제 얘기들만 가득
그 말들이, 그말들만이
나를 끌어안아주고 있구나
아아 아아
그렇구나
오직 내편만을 들어주던 나방들과는
작별인사를 나누고
창문을 열어
진짜 내일 아침을 맞이하자
나방들이 한 마리의 나비가 되도록
[에피소드]
728x90
반응형
'일상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작시 에피소드 6] 강 아래 (0) | 2020.10.16 |
---|---|
[자작시 에피소드 5] 피아노 건반 위에서 (0) | 2020.10.12 |
[자작시 에피소드 4] 피지 못한, 아니 안한 꽃 (0) | 2020.10.09 |
[자작시 에피소드 2] 쉼표 (0) | 2020.10.09 |
[자작시 에피소드 1] 달토끼 (0) | 2020.10.09 |